한쪽만 바뀐 프로토콜, 그 소식을 못 들은 연동 서버
공장 설비가 통신 방식을 push에서 요청-응답으로 바꿨다. 중간에 있던 연동 서버는 거기에 맞춰 바뀌지 않았고, production에서 연동이 끊겼다.
공장 현장의 한 설비가 시스템과 통신하는 방식을 바꿨는데, 중간에 있던 연동 서버는 그 소식을 못 들었다.
바뀌기 전에는 설비가 자기 데이터를 알아서 보고했다. 측정값이 생기면 그때그때 위로 올려 보내는 push 방식이었다. 설비와 상위 시스템 사이에는 연동 서버가 앉아서 그 push를 받아 넘겨주고 있었다. 오래 그렇게 돌아갔다.
그러다 설비의 통신 방식이 요청-응답으로 바뀌었다. 더는 push하지 않고, 물어볼 때만 답하는 방식이 됐다. 연동 서버는 아무도 안 고쳤다. 서버는 오지 않을 push를 계속 기다렸고,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다. 데이터가 끊겼다. production에서.
배포 전에 양쪽이 합의하게 만드는 단계가 그 절차엔 없었다. 그땐 그 단계가 없었다.